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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러브 '코미디' 보다 '사랑'에 집중한 애니, 부부이상, 연인미만.

by 하늘을 날자 2022. 12. 28.

부부이상, 연인미만의 애니메이션 키 비주얼.

만화 부부이상, 연인미만을 원작으로 하는 2022년 4분기 TV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studio MOTHER. 감독은 야마모토 준이치, 총 감독은 투 러브 트러블 1기 감독을 맡은 카토 타카오. 화수는 총 12화.

 

줄거리

 청순 학원은 부부 실습이란 제도가 있어 학교측이 정한 남녀 짝을 이뤄서 실습아파트에 입주해 부부생활을 해야한다. 학업 성적에도 반영되어 거부권도 없는 이 제도에서 주인공인 고등학생 지로는 소꿉친구 시오리를 짝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부부 실습의 상대는 같은 반의 갸루 아카리와 짝이 되어버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오리의 실습 상대는 모든 학생들에게 주목과 사랑을 받는 텐진 미나미와 짝이 된다. 하지만 아카리 또한 지로와 같이 텐진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후 부부 실습 제도에서 A랭크가 되면 파트너를 교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고 그렇게 서로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두 사람의 A랭크 달성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리뷰

러브 코미디보다 로맨스에 집중한 작품. 기본 적으로 장르는 카구야나 니세코이 같은 러브 코미디지만, 코미디 요소보단 연애를 할 때의 설렘과 두근거림.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었다. 실제로 연애를 하는 건 아니지만 부부 실습이란 설정을 통해 있는 힘껏 애정 행각, 스킨십을 과감없이 펼친다. 이 때문에 주로 히로인 와타나베 아카리의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이런 장면을 단순히 서비스씬으로 활용한게 아닌 스퀸십을 할 때의 달달한 분위기를 풍겨 로맨스적인 느낌을 살리는 효과를 내었다. 만화 홍보 목적의 애니메이션으로썬 매우 훌륭한 작품.

 

러브 코미디 작품치고 상당히 진도가 빨리 나간다는 것도 작품을 볼때의 장점이다. 다른 작품이면 손 잡는 것 만으로도 오래 걸리는 것이, 부부 실습이란 제도로 인해 작품에서의 스킨십의 제약이 자유롭게 되자 초반에 키스까지 진도를 나가버렸다. 전에 봤었던 러브 코미디 애니에서 이런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상당한 장점이라 생각한다.

작품의 히로인들. 왼쪽부터 아카리, 시오리

히로인들의 밸런스도 잘 잡았다. 부부실습 파트너인 아카리와 소꿉친구 시오리 둘 다 각각의 매력을 한 쪽에 치우칠 거 없이 잘 뽑아냈다. 또한 과한 하렘보다 딱 두 명을 메인 히로인으로 내세움으로써 독자가 캐릭터들을 보는 부담도, 캐릭터 분량 배분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엔딩에선 신사에서 같이 참배하는 오리지널 장면을 넣어 누가 주인공이랑 이루어질지 쉽게 예상하지 못하도록 기대감을 더욱 올렸다.

 

작화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밝은 색감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 외에 작화 퀄리티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수려한 작화로 밝은 색감도 나름대로 작품의 개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작품 외 적으로 작품을 볼 때 상당히 여러 러브 코미디 작품이 떠올랐다. 서로 사이가 안 좋은 사람끼리 강제로 연인행세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니세코이가, 서로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협력하는 점에선 토라도라가, 부부실습 제도는 러브코미디가 아닌 로맨스긴 하지만 정부에서 결혼 상대를 지정해주는 사랑과 거짓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소재를 여럿 채용 한 것이고 부부이상 연인미만 만의 독특한 재미가 있으니 위 작품을 보신 분들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달달한 연애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