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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이버 펑크: 엣지러너, 올해 탑 안에 들 넷플릭스 시리즈

by 하늘을 날자 2022. 9. 28.

이 작품은 스포 여부에 따라 작품 감상의 차이가 클 수 있어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리뷰를 작성합니다.

소개

사이버 펑크: 엣지러너 키 비주얼

사이버 펑크: 엣지러너는 원작 게임 사이버 펑크 2077을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제작은 킬라킬, SSSS.GRIDMAN을 만든 곳으로 유명한 트리거가 작업했고 각본은 원작 게임을 만든 cdpr이 맡았다.

감독은 킬라킬의 감독인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담당했다. 총 화수는 10화.

 

게임 스토리를 몰라도 볼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 수 있다. 나 역시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고 시청했는데도 지장이 없었다. 본 작품은 게임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인 2076년, 1년 전 시점을 다루고 있기에 게임 스토리랑 접점이 전혀없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 하고 온 사람이라면 시청하는데 더 재미있을 포인트가 있다. 작품의 배경인 나이트 시티는 실제 사이버펑크2077 게임의 무대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장소들이 실제 게임에 있는 장소이기에 게임에서 가 봤던 장소라면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게임에서 나온 총기, 세계관 설정, 노래 등이 그대로 애니메이션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 시청자라면 모를 포인트를 즐기면서 시청이 가능하다.

리뷰

주인공 데이비드를 비롯한 용병단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 특히 총 10화의 정말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결말까지 완결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주고 싶다.

스토리는 약간의 아쉬움만 제외하면 정말 좋았다. 후반부에 데이비드와 루시, 이 주인공들의 선택에 의해서 끝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비극적인 상황이 전개되는데, 주인공들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 못한 사람들은 참 답답함을 많이 느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아마 정해진 분량이 짧은 탓에 생략된 부분이겠지만, 화수를 조금만 더 늘려줬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그 외에는 정말 좋았다. 초반에 나왔던 복선들을  후반부에서 잘 회수하였고, 아쉬움이 있었지만 데이비드의 일련의 성장 과정과 결말까지 보는 재미가 있었고, 캐릭터들도 각각의 매력을 잘 들어냈다. 사이버 펑크 스러운 분위기도 잘 잡아 보여주었다. 게임을 해본 사람들이 말하길 '게임보다 세계관의 분위기를 더 잘 잡아냈다' 할 정도이니, 충분히 스토리 부분도 호평을 줄만하다 생각한다.

나이트 시티의 거리

비주얼 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트리거는 원래부터 작화가 훌륭했던 스튜디오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원작 게임의 무대인 나이트 시티의 색채를 애니메이션에서 잘 재현해냈고, 잔인한 묘사도 일부로 과장되게 연출하여 거부감을 줄였다. 액션은 감독의 특징이 확연하게 나타나는데, 만화적 연출을 많이 사용하지만 오히려 사이버 펑크분위기와 어우러져 괜찮았다. CDPR과 크리거, 두 회사의 장점만을 고스란히 뽑아 만든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흥행

로튼 토마토 사이트 평점

애니메이션의 공개 이후로 원작 판매량이 많이 증가했고, 2021년 1월 이후 제일 많은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팀에서 판매순위 1위에도 올라 게임 흥행에선 완전히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 넷플릭스에선 영등위의 등급 분류가 아직 끝나지 않아 볼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비교적 국내 반응이 적은 상태이다. 현재 국내에선 vpn으로 접속하여야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요즘 보기 드문 스타일이기도 하고 정말 재밌게 본 만큼, 남에게 권하고 싶어지는 작품은 오랜만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꼭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